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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읽어주는 대학원생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공학이다

안녕하세요. 논문 읽어주는 대학원생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침대는 과학이다. 라는 문구에 대해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침대는 과학이다. 에이스 침대의 홍보 문구이지만, 대학생 때 한 기계 공학과 교수님께서 문구를 잘못 썼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공학이다." 라고 말씀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사실일까요?

Monica Silvestre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034584/

저를 잠시 소개하자면 대학교 1학년 때 자연 계열인 물리학부를 나와서 2학년때 기계공학부로 전과를 했습니다. 그래서 약소하지만 물리학부와 기계공학부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두 학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상을 보는 관점입니다. 

 

물리학과는 어떠한 현상에 대한 정의와 정리를 통해 그 현상 자체를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라고 보면 어떤것이 전자인지 전자에 대한 정의를 가진 다음, 전자가 어떤 반응과 움직임을 보이는지 탐구합니다. 

 

반면 공학은 활용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즉 전기를 활용한 제품이나 전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자연계열은 과정에 집중하고 공학은 답의 경향성이 맞는지에 대해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은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 두 과의 시험 채점 기준에서도 확연하게 들어났습니다. 1학년 때 풀었던 수학 문제의 경우 답이 맞아도 과정에 누락이 있으면 점수가 많이 삭감 된것에 비해, 2학년 공업수학 시험에서는 시험 문제를 빈칸넣기로 주셨어서 빈칸이 맞으면 100점 틀리면 0점을 주셨었습니다. 

 

물론 모든 과가 이렇게 시험을 진행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만큼 공학에서는 활용을 하는 분야다 보니 답이 중요한 학문이라 느껴졌습니다. 만약 댐을 건설하는데 답이 틀린 것을 집어넣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근데 제가 답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답의 경향성이라고 표현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 삶에서 정확한 답을 도출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제와 경향성이 유사한 답을 찾는 것이 공학에서는 중요합니다. 

 

돌아와서 침대를 설명하자면, 교수님의 말의 의미는 침대를 탐구하는 것보다 침대를 어떻게 만들어야 잠을 편하게 할 수 있는가를 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공학이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학과 과학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재밌는 피드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꿈꾸는 비전을 소개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서비스 로봇 및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에너지 효율과 소음 제어 기술 고도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협력을 제공하는 기술연구소장이 될 것이다.